김부겸 "방역상황 심각, 수도권 비상계획 발동 검토할 급박한 상황"

김부겸 국무총리가 11월2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코로나19 확산세의 심각성을 우려했다.

김부겸 총리는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방역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며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월요일에 처음 발표된 위험도 평가에서 전국은 '높음', 수도권은 '매우높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24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하루 신규 확진자는 4116명 발생해 처음으로 4천 명을 넘었다. 

방역수칙 준수의 중요성을 알렸다.

김 총리는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이 첫번째 고비를 맞았다"면서도 "우리에게는 숱한 방역위기를 이겨냈던 경험과 자신감이 있다 언제 어디서든 마스크 쓰기, 주기적 환기, 적극적 진단검사에 협조한다면 이번 위기도 충분히 넘어설 수 있음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재택치료 활성화에 힘쓰기로 했다.

김 총리는 "지난주 재택치료자 비율이 20%를 밑돌았고 직전 주에 비해 오히려 줄었다"며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금의 환자 분류와 병상 운용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평가하고 우리의 의료대응체계를 재택치료 중심으로 신속히 개편하는 일에 집중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무증상·경증 환자가 집에서 치료받더라도 안심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좀더 보완해달라"고 지시했다.

병상 확보의 필요성을 짚었다. 

김 총리는 "무엇보다 중환자 병상을 비롯한 수도권의 의료대응 여력을 회복시키는 일이 급선무"라며 "행정명령 등을 통해 병상을 확충하고 전원·전실을 통해 병상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일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주부터 관계부처 합동으로 일일 점검체계를 가동했다 각 지자체와 일선병원의 협조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국민들에게 백신 추가 접종에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최근 2주 동안 60대 이상 확진자 가운데 예방접종을 마친 사람의 비율이 80%를 넘으면서 접종효과가 빠르게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김 총리는 "현 상황에서 추가접종은 '추가'가 아니라 '기본' 접종의 연장선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세 번째 접종을 마쳐야만 예방접종이 마무리된다는 생각으로 다가오는 일정에 맞춰 추가접종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