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가 자율주행사업부를 자회사로 분리하는 작업을 마쳐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유지웅 이베스트 연구원은 22일 “만도가 만도모빌리티솔루션(MMS)으로 자율주행사업부의 분할작업을 마치면서 시장의 재평가가 기대된다”며 “분할의 핵심은 자율주행 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한 미국 현지진출로 샤시사업부와 다른 성격의 자금조달이 필요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만도는 7월2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자율주행사업부문(모빌리티 일부 사업포함)의 물적분할을 의결한 이후 9월1일자로 자회사인 만도모빌리티솔루션(MMS)가 정식 출범했다.
만도모빌리티솔루션이 앞으로 미국 현지에서 자율주행부품사업 관련해 대형고객사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지 연구개발센터(R&D) 구축이나 자본투자 등이 필요할 수 있다.
유 연구원은 “만도모빌리티솔루션이 자본조달을 위해서 궁극적으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과정에서 만도가 갖고 있는 기존 지분에서 희석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이미 물적분할을 발표할 때 이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반영됐다”고 내다봤다.
만도는 중국에서 3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10.7%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은 2020년 3분기보다 4.4%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중국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유 연구원은 “중국에서 핵심 전기차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가 급증하면서 만도가 중국에서 성과를 낸 것”이라며 “2022년에도 해당 전기차 고객들에게 판매하는 부품이 올해 시장예상치보다 최소 80% 이상 증가해 전체 외형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만도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290억 원, 영업이익 2622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8.4%, 영업이익은 218.6%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