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미국에 벤처캐피털 자회사 열어, 이동걸 “해외진출 지원”

▲ (왼쪽부터)서성훈 KDB 실리콘밸리 LCC 법인장, 장병돈 산업은행 혁신성장금융부문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김병수 산업은행 뉴욕지점장. <산업은행>

KDB산업은행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캐피털 자회사를 열었다.

산업은행은 16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KDB실리콘밸리LLC (KDB Silicon Valley LLC) 개소식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동걸 회장은 개소식에서 “앞으로 KDB실리콘밸리LCC는 미국 현지의 창업가, 엔지니어, 투자자 등을 아우르는 한국계 벤처 커뮤니티의 구심점으로서 국내 벤처·스타트업이 글로벌 K-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외진출을 지원할 것이다”며 “국내와 해외 벤처 생태계를 잇는 새로운 연결고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KDB실리콘밸리LLC는 현지에서 직접투자 및 펀드출자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현지법인 형태로 설립됐다.

KDB실리콘밸리LCC는 현지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잠재 투자처를 발굴하고 투자 시스템을 정비한 뒤 올해 말부터 본격적 활동에 나선다.

현지에서 한국계 창업자가 설립한 스타트업이나 미국으로 진출하는 국내 스타트업에 직접투자하고 한국에 진출하는 미국 스타트업도 지원한다.

아직 설립 초기인 점을 감안해 당분간은 대규모 투자보다는 창업 초기 및 시리즈 A단계 투자에 집중한다. 이후 산업은행과 협력하며 투자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지 벤처펀드 앞 출자자(LP)로 참여하는 간접투자업무도 병행한다. 

KDB실리콘밸리LCC는 본격적 활동에 앞서 자본금 규모를 1억 달러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5월 설립될 때 자본금 500만 달러가 투입됐는데 11월 말에 9500만 달러 규모 증자를 실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