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가 북미 전기차 수주물량에 힘입어 2022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신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만도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문제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이 증가추세를 보이는 고객사들을 확보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며 “내년부터 북미 전기차업체들의 수주 물량이 대폭 늘어날 것이다”고 바라봤다.
 
만도 내년 수익성 좋아질 전망, 북미 전기차업체의 부품 수주 급증

▲ 조성현 만도 대표이사 총괄사장.


만도가 확보한 북미 전기차 고객은 북미 전기픽업트럭업체 리비안과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 등으로 전해졌다.

특히 자율주행차 핵심부품인 ‘듀얼 세이프티 운전시스템’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 아니라 만도 자회사인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에서도 전방레이더 등 자율주행 인식센서를 리비안에 공급해 긴급제동, 차선 유지 시스템 등 자율주행기능을 구현할 것으로 파악됐다.

리비안은 미국에서 제2의 테슬라로 불리며 올해 9월부터 상용 전기트럭 ‘R1T’를 출고하면서 양산에 돌입했다.

특히 내년부터는 리비안을 포함해 북미 전기차업체들로부터 수주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비안은 10월 기준으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5만5400대 규모의 사전주문을 받아 2023년 말까지 해당 차량들의 배송을 마칠 계획을 세워뒀다.

이에 따라 만도가 2022년 북미 전기차 제조사들에게 납품할 물량도 올해 예상치와 비교해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 연구원은 “특히 전기차부품 비중이 늘어나면 만도의 수익성도 개선된다는 측면을 고려하면 2022년 만도의 수익성과 관련한 기대치를 높여봐도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만도는 2021년 매출 6조1810억 원, 영업이익 301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1.08%, 영업이익은 238.20%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