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가 일부분 해소되면서 완성차업체들의 차량 생산도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고 증권사 모건스탠리가 바라봤다.

미국 CNBC는 16일 “글로벌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부족이 최악의 상황을 지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며 “완성차업체들의 주가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건스탠리 “자동차반도체 수급 균형 맞춰가, 차량 생산 점차 정상화”

▲ 모건스탠리 로고.


CNBC는 모건스탠리 보고서를 인용해 이미 차량 생산량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기업들이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 해소로 성장에 더욱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고전하고 있던 완성차업체들이 길고 어두웠던 터널을 지난 셈”이라며 “완성차업체들의 반도체 재고 확보전략도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그동안 차량용 반도체를 확보하는 대로 재고를 쌓아두느라 급급했던 완성차업체들이 비상사태를 대비한 물량 정도만 확보해두는 쪽으로 태도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자율주행차 등 기술 발전으로 완성차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차량용 반도체 수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변수로 꼽한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현재 완성차업체들의 차량 생산량과 반도체기업들의 차량용 반도체 공급 사이에는 약 15% 수준의 격차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자동차 생산량도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모건스탠리는 “대만 TSMC가 차량용 전력컨트롤러 등 반도체 생산량을 곧 성공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공급과 수요의 균형이 완전히 맞춰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CNBC에 따르면 자동차기업들은 앞으로 3~4개월 안에 차량용 반도체 수급 어려움이 완전히 해소될 것이라는 데 대체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