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컨테이너 운임의 하락 때문에 1분기에 영업손실을 냈을 것으로 전망됐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8일 한진해운이 1분기에 매출 1조5225억 원, 영업손실 91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9.1% 줄고 영업이익은 2460억 원 감소해 적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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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태수 한진해운 사장. |
한진해운은 지난해 기준으로 컨테이너 운송사업의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92%를 차지했다.
한진해운은 1분기에 상하이에서 출발하는 노선의 운임이 하락해 실적에 악영향을 입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조 연구원은 “컨테이너선 운임정보를 나타내는 지표 가운데 하나인 SCFI지수(상하이발 컨테이너 운임지수)는 지난해 말 836.96에서 올해 3월18일 400.43으로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SCFI지수는 상하이에서 출발하는 주요 노선에 대한 운임정보를 지수화한 것이다. 2009년 10월16일 운임을 1000포인트로 잡고 이와 비교한 운임을 수치로 나타낸다.
조 연구원은 “상하이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노선의 운임은 3월 1TEU(20피트 크기의 컨테이너 1개)당 205달러까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한국선주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상하이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컨테이너선의 운임은 1TEU당 586~938달러를 나타냈다.
상하이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노선의 운임도 지난해 3월 1TEU당 1700~2000달러 수준에서 올해 3월 1TEU당 750~1000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한진해운은 물동량 성수기인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실적을 회복할 가능성이 점쳐졌다.
조 연구원은 “컨테이너 화물은 계절적 성수기와 비수기 격차가 크기 때문에 성수기인 3분기 물동량 회복에 따른 운임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