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꾸준히 순매수하다가 1년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1일부터 12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보통주 2594억 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만약 11월30일까지 개인투자자의 삼성전자 매도 우위가 이어진다면 월 기준으로 2020년 11월 이후 1년 만에 순매도를 보이게 된다.
개인투자자가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투자전략을 바꾸고 있는 것은 삼성전자 주가가 오랫동안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들은 그동안 삼성전자의 전망을 밝게 보고 주가가 하락하면 저가매수로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는 이른바 ‘물타기’로 대응해 왔다.
하지만 올해 3분기 들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반등하지 않자 손절을 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주식은 2021년 초 국내 주식시장의 호황 국면에서 국민주로 떠올랐다.
2021년 개인투자자의 삼성전자 누적 순매수 금액은 35조1324억 원에 이른다. 개인 소액주주도 2020년 말 215만3969명에서 2021년 6월 말 기준 454만6497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올해 1월 9만 원을 넘어섰던 삼성전자 주가는 상반기에 8만 원대를 횡보했고 하반기에는 D램 가격이 떨어질 것이란 외국증권사의 분석이 나오면서 한때 6만 원대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 주가는 12일 종가 기준 7만600원에 머물러 있다.
올해 개인투자자의 삼성전자 주식 평균 매입단가로 추정되는 8만403원보다 12.2% 하락한 셈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