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가 메모리반도체, 인프라, 디바이스 3개 법인으로 분할한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언론에 따르면 도시바는 이날 열린 4~9월 반기 실적 발표회에서 회사를 3개로 쪼갠다는 중기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 일본 도쿄에 있는 도시바 본사 건물. <연합뉴스> |
도시바 본사는 반도체 대기업 키옥시아홀딩스(옛 도시바메모리)와 상장 자회사인 도시바테크를 관리하는 회사로 존속된다.
도시바는 키옥시아 홀딩스의 지분 40.6%를 들고 있다.
발전 등을 다루는 '인프라서비스'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등의 '디바이스'는 각각 분할해 2023년 하반기에 상장한다.
도시바는 기존 주주들에게 새롭게 출범하는 2개 분할회사의 주식을 배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일본 대기업이 분할되는 것은 처음이라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도시바는 3개 회사로 나누면 경영전략이 명확해지고 의사결정도 원활해지기 때문에 경쟁력 강화와 주주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분할 독립안은 주주들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주주총회는 2022년 초 예정돼있다.
쓰나카와 사토시 도시바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회사 분할과 관련해 "엄청난 변화이지만 서로 나뉘어 독립적으로 도시바의 경영이념을 이어나간다면 각 사업을 키울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