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이 조달비용 증가의 영향으로 3분기 순이익이 대폭 줄었다.

한국씨티은행은 2021년 3분기 개별기준으로 총수익(매출) 2564억 원, 순이익 205억 원을 냈다고 12일 밝혔다.
 
한국씨티은행 3분기 순이익 70% 줄어, 유명순 "기업금융에 집중"

▲ 한국씨티은행 로고.


2020년 2분기보다 총수익은 14.5%. 순이익은 71.1% 감소했다.

조달비용 증가와 저수익 유동자산 증가로 순이자마진이 하락하면서 이자수익이 감소했다. 채권 관련 이익과 부실대출채권 매각 이익이 감소하면서 비이자수익도 줄었다.

3분기 비용은 2119억 원으로 2020년 3분기보다 18.6% 증가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 3분기에 일회성비용 환입이 있었던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대손비용은 174억 원으로 집계됐다. 견고한 신용관리를 바탕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24.1% 감소했다.

9월 말 고객대출자산은 2020년 9월보다 8.3% 불어난 25조8천억 원이다. 예수금은 10.6% 증가한 30조3천억 원이다. 예대율은 83.3%다.

3분기 총자산이익률과 총자본이익률은 각각 0.16%, 1.28%로 나타났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8.35%, 17.61%다.

유명순 씨티은행장은 “고객 여러분과 임직원을 위해 모든 가능한 실행방안과 최선의 이익이 무엇인지를 많이 논의하고 고심한 끝에 소비자금융사업부문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결정했다”며 “그 과정에서 관련 법규와 절차를 준수하고 감독당국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3분기 실적은 씨티은행이 직면한 도전적 영업환경이 반영된 결과지만 국제무역 증가와 글로벌경기 회복세에 따라 기업금융에서 고무적 신호를 감지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선도적 위치에 있는 기업금융사업부문에 더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기업고객들에게 씨티그룹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최선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