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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LG전자 스마트폰 맡았던 이연모, 해외경험 어디에 쓰일까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2021-11-10  16: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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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MC사업본부장을 지낸 이연모 부사장이 연말인사를 통해 다른 사업본부에서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얻을까?

이 부사장이 해외 마케팅 경험을 살려 전장부품 영업에서 역량을 발휘하거나 프리미엄 생활가전사업의 새 브랜드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나온다.
 
[오늘Who] LG전자 스마트폰 맡았던 이연모, 해외경험 어디에 쓰일까

▲ 이연모 LG전자 부사장.


10일 LG전자에 따르면 MC사업본부 해체 뒤 무소속으로 잔류하고 있는 임원 3명의 거취가 연말 임원인사를 통해 결정된다.

LG전자 관계자는 “11월 말에 임원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사가 발표된 뒤에야 이 부사장 등 MC사업본부 소속이었던 임원들의 거취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7월31일 스마트폰사업 중단에 따라 해체됐다.

현재 기존 스마트폰의 사후지원을 담당하는 인력들만이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에 남아있을 뿐 MC사업본부라는 조직은 더 이상 남아있지 않다.

MC사업본부에서 일하던 직원들도 다른 사업본부 또는 LG그룹 계열사로 이동하거나 LG그룹을 떠나 다른 회사로 옮겼다.

다만 LG전자 MC사업본부 소속이던 임원들 가운데 이 부사장과 이현준 전 MC모바일기술협력태스크 리더 전무, 하정욱 전 MC연구소장 전무 등 3명은 직책이 없이 직급만 유지한 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LG전자 휴대폰사업을 마지막까지 이끌었던 이 부사장의 거취가 LG전자 연말인사에서 중요한 관심사로 꼽힌다.

이 부사장이 해외 마케팅 경력을 살려 전장부품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에서 새 보직을 받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LG전자 전장사업은 글로벌 완성차회사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수주사업이다.

이 부사장은 LG전자 해외투자실에서 경력을 시작해 디지털디스플레이사업부 유럽지역담당, MC북미마케팅담당, MC해외영업그룹장 등을 지내는 등 해외사업에 잔뼈가 굵다.

LG전자는 4월 스마트폰사업 철수를 공식화하면서 전장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VS사업본부는 2016년 1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

올해 하반기 흑자전환이 예상됐지만 최근 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가 지속되면서 완성차회사들이 생산차질을 빚고 있어 흑자전환 시점을 쉽게 예상할 수 없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이 부사장이 VS사업본부로 이동한다면 해외 고객사 확보를 통해 안정적 실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쓰게 될 공산이 크다.

이 부사장이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을 통해 MC사업본부의 부진 탈출을 주도했던 만큼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에서 새 기회를 받게 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나온다.

LG전자 H&A사업본부는 인테리어가전 브랜드 ‘LG오브제컬렉션’과 프리미엄가전 브랜드 ‘LG시그니처’를 앞세워 브랜드 고급화전략을 펴고 있다.

이 부사장은 MC사업본부를 이끌며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지 못한 기존 스마트폰 브랜드 G시리즈와 V시리즈를 과감하게 포기한 뒤 브랜드를 재편했다.

LG전자가 선보인 ‘LG벨벳’과 ‘LG윙’ 등 새 브랜드 스마트폰은 판매 확대에 한계를 안았지만 시장에서 대체로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오늘Who] LG전자 스마트폰 맡았던 이연모, 해외경험 어디에 쓰일까

▲ LG윙. < LG전자 >


이 부사장이 프리미엄 가전사업에도 이런 브랜드 전략을 적용해 생활가전시장 성장정체에 대응할 방법을 찾게 될 수 있다.

이 부사장은 2019년 12월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LG전자 MC사업본부장에 올라 약 1년 동안 MC사업본부를 지휘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2019년 4분기까지 19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내는 등 실적 부진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 부사장은 LG전자 스마트폰사업 ODM(외부 수탁생산)을 확대해 원가를 절감하는 등 전략으로 2020년 영업손실 규모를 축소하는 등 긍정적 성과를 냈다. 

다만 이 부사장이 LG그룹 임원인사를 통해 다른 LG그룹 계열사로 옮기거나 LG그룹을 떠나 다른 회사에서 새 길을 찾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LG전자 관계자는 “인사와 관련해 어떤 내용들이 논의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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