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해에탄올이 하이트진로에탄올 인수로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창해에탄올은 소주의 원료인 ‘주정’을 제조하는 업체다.
창해에탄올은 최근 하이트진로에탄올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세부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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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상국 창해에탄올 대표. |
최주홍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창해에탄올은 하이트진로에탄올 인수로 시장점유율 약 19.9%를 차지하며 업계 1위로 올라설 것”이라며 “하이트진로에탄올과 주정원료 공동구입을 통해 원재료 절감 및 규모의 경제효과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창해에탄올은 주정시장에서 점유율 14.3%로 진로발효(16.5%)에 이어 업계 2위에 올라 있다.
국내 주정업계는 일괄납품 판매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점유율이 느는 만큼 수익도 비례해 증가한다.
국내 주정업체들은 ‘대한주정판매’의 주주로 참여해 일정 지분을 나눠갖고 이 지분율을 바탕으로 생산량을 결정해 분배하고 있다.
주류회사들이 과일소주와 탄산주 등 저도주로 경쟁하면서 원료인 주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창해에탄올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창해에탄올이 주정사업 외 분야에서 실적은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창해에탄올이 지난해 초 시작한 베트남 에탄올 사업과 화장품 원료 사업은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며 “자회사인 보해양조는 신제품 판매호조로 외형성장이 기대되지만 판촉비와 영업비 증가로 이익률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창해에탄올은 올해 매출 2650억 원, 영업이익 284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6.5%, 영업이익은 26.8%가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