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1월2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 조성한 추모공간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헝가리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헝가리 유람선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공간을 찾아 고인들을 애도했다.
문 대통령은 2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 마련된 헝가리 유람선사고 추모공간을 방문해 헌화하고 묵념했다.
문 대통령은 "유람선사고 때 헝가리 정부가 실종자 수색과 구조에 최선을 다해줘 감사하다"며 "헝가리 국민도 함께 걱정하고 애도했고 영원히 그분들을 애도하기 위해 추모공간까지 만들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국민뿐만 아니라 헝가리 국민 두 분도 희생되셨는데 그분들에게도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양국 국민의 우정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19년 5월29일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이 탑승한 허블레아니호가 바이킹시긴호와 추돌하면서 침몰했다. 당시 한국인 승객 2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헝가리인 선장과 승무원 2명도 희생됐다.
헝가리 정부는 올해 5월 한국인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머르기트 다리 부근에 별도의 추모공간을 조성했다.
추모공간에는 희생자 28명의 이름과 사고경위, 추모 문구가 한국어 헝가리어 영어 등 3개 언어로 새겨진 높이 1.6m, 길이 7m의 추모비가 세워졌다.
추모공간 중간에는 은행나무도 심었다. 처음에는 더디게 자라지만 한순간 크게 자라는 은행나무의 특성이 한국과의 헝가리의 관계구축과 성장을 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