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이사 부회장이 메타버스와 영업용 플랫폼 등 디지털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체질 전환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김 부회장은 보험업계 최장수 경영자로 일찍이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는데 올해 들어 실제 결과물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2일 DB손해보험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캠핑장 안전교육 캠페인, '보장분석 라이브 상담서비스', 대학생 서포터즈 발대식 등을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진행했다.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떠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발빠르게 활용폭을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부회장은 2016년 인공지능을 활용한 챗봇을 국내에서 최초로 도입하는 등 보험업계에서 한발 앞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왔다.
DB손해보험이 운전자습관 연계 자동차보험, 비대면 동의 전자서식시스템 등 각종 분야에서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 수 있었던 것 역시 김 부회장의 새로운 시도들이 만들어낸 결과로 볼 수 있다.
올해 DB손해보험은 메타버스 활용뿐 아니라 모바일플랫폼분야에서도 결과물들을 선보이고 있다.
DB손해보험은 9월 ‘모바일 프로미카 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했다.
업계 최초로 출동요원의 위치 정보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사고발생 지역을 세분화하고 정교화했다.
이를 통해 출동요원이 가입자의 사고 발생 위치로 더 빠르고 정확하게 출동할 수 있도록 하고 사고 발생 지점 주변 협력업체의 위치정보를 파악해 안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 플랫폼뿐 아니라 영업지원 모바일플랫폼도 새로 만들었다. '일하는 방식'도 디지털화하겠다는 김 부회장의 의지가 읽힌다.
DB손해보험은 스마트폰 전용 ‘GA 모바일영업지원 앱 서비스’를 구축하고 고객 등록부터 체결까지 스마트폰으로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했다.
향후 혁신기업과 협업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10월27일 DB손해보험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비욘드 핀테크 데모데이'를 열었다.
행사는 DB손해보험과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육성·지원한 핀테크(금융+기술), 인슈어테크(보험+기술) 스타트업의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국내 투자자와의 교류를 통해 투자 유치를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개최됐다.
김 부회장은 영상축사에서 "앞으로도 우수한 스타트업들을 발굴하고 이들과 함께 혁신해, 높은 수준의 디지털서비스로 대한민국 인슈어테크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이 남들보다 앞선 안목을 통해 새로운 시도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가 더욱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DB손해보험은 디지털전환 5개년 계획 아래 2025년까지 디지털종합플랫폼 금융회사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