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광주에 오지 말아달라고 했다.
이 시장은 29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안 왔으면 참 좋겠다"며 "당사자인 광주에서 이렇게 간절히 절실하게 오지 말라고 하는데도 당내 경선을 앞두고 광주를 온다는 건 다분히 계산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전두환 옹호 발언, 호남 비하 발언을 하고 2주나 지났지 않느냐"며 "(이제서야 온다는 건) 광주에서 봉변당하고 탄압받는 모습을 보여서 보수진영을 결집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생겼을 당시가 아닌 경선 종료일을 코 앞에 두고 광주에 방문하는 것은 사과가 아닌 정치적 노림수라는 이야기다.
이 시장은 "달걀을 맞겠다고 온다면 달걀에 맞지 않도록 철저히 보호할 것"이라며 경찰에게 보호 협조를 요청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윤 후보가 저급하게 이렇게 나오더라도 광주시민은 품위 있게 대응하겠다"며 "시민들께 무대응, 무관심, 무표정 3무(無)로 대응하자고 부탁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정치인들을 향해 "광주와 5·18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부탁했다.
그는 "유족과 피해자들은 40년 이상을 눈물과 한숨으로 보내는데 이 분들에게 격려나 위로는 못해 줄 망정 선거 때만 되면 정치적 이득을 위해 돌을 던지는 이런 행위는 제발 그만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전두환 옹호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자 광주에 직접 방문해 사과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