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이 전기동 가격 상승과 방산 수출 호조로 4분기에도 좋은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풍산은 4분기 전기동 가격 상승과 방산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풍산은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16억 원, 영업이익 80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4분기보다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51% 늘어나는 것이다.
4분기 풍산 실적 확대는 신동사업이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가격은 5월 1톤당 1만 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보인 뒤 한동안 9천 달러 초중반대에서 움직였는데 10월 중순 다시 1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후 약간 조정을 받아 현재 9천 달러 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기동 가격은 중국의 경기지표 둔화에도 페루 등 주요 생산국의 생산차질로 공급부족 우려가 부각하며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풍산은 전기동 가격에 큰 영향을 받는 신동사업에서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올려 전기동 가격 변화가 중요하다.
4분기 방산부문도 수출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풍산은 3분기 방산부문 호조에 힘입어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깜짝실적을 냈다.
풍산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848억 원, 영업이익 808억 원을 냈다. 2020년 3분기보다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67% 늘었다.
박 연구원은 “풍산은 3분기 건설 및 기계장비 수요 둔화에 따른 신동 판매량 감소에도 수출 중심의 방산부문 호조로 깜짝실적을 냈다”며 “특히 방산부문은 3분기 중동에서 긴급주문이 들어오며 수익성이 단기간에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파악했다.
박 연구원은 풍산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4만8천 원을 유지했다. 29일 풍산 주가는 3만3350원에 장을 마쳤다.
박 연구원은 “풍산은 전기동 가격 상승과 방산 수출 확대로 올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지만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54배로 저평가돼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