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이 디지털 전환의 일환으로 구축한 청주 스마트공장이 국제적으로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사업장으로 인정받았다.

LS그룹은 최근 LS일렉트릭의 청주 스마트공장이 세계경제포럼(WEF)으로부터 세계등대공장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LS일렉트릭 청주 스마트공장, 4차산업혁명 세계등대공장에 뽑혀

▲ LS그룹은 최근 LS일렉트릭의 청주 스마트공장이 세계경제포럼(WEF)으로부터 세계등대공장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LS일렉트릭 관계자가 청주 스마트공장의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 LS그룹 >


세계경제포럼은 2018년부터 맥킨지컴퍼니와 협력해 어두운 바다에서 등대가 불을 비춰 배들의 길을 안내하듯 4차산업혁명의 성장을 주도하는 사업장을 세계등대공장으로 선정해 왔다. 지금까지 세계 사업장 90여 곳이 세계등대공장에 선정됐다.

국내기업이 세계등대공장에 선정된 것은 2019년 포스코 이후 2번째다.

LS그룹 관계자는 이번 세계등대공장 선정을 놓고 “LS일렉트릭의 청주 스마트공장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할 핵심기술을 적극 활용해 새로운 제조업의 성과모델을 만들어 내는 공장이라는 것을 세계적으로 인증받게 됐다”고 말했다.

LS일렉트릭은 기존 청주 공장을 2014년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했다.

청주 스마트공장에 자율주행 물류로봇, 인공지능 기반 자동용접시스템 등을 도입해 부품 공급, 조립, 시험 포장 등 전체 생산라인에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했다.

청주 스마트공장으로 바뀐 이후 저압기기와 관련한 품목 38개의 하루 생산량은 기존 7500대에서 2만 대로 늘었다. 또 에너지 사용량도 기존보다 60%이상 절감됐다. 제품 불량률도 7PPM(100만 개 가운데 7개) 수준으로 낮아져 생산효율도 크게 개선됐다.

LS그룹의 다른 계열사들도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LS니꼬동제련은 모든 생산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해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인 온산 디지털 스멜터(ODS)를 온산제련소에 적용하고 있다.

LS엠트론은 자율작업 트랙터인 LS스마트렉과 원격관리 서비스 아이트랙터를 출시했다.

LS스마트렉은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지 않고 트랙터가 스스로 농경지에서 작업하는 첨단 트랙터다. 아이트랙터는 원격으로 트랙터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사용자에게 필요한 유지 보수 내용을 전달하는 서비스다.

LPG 전문기업 E1은 다양한 안전환경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안전환경 포털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여수·인천·대산 사업장 내 작업자는 모바일 기기로도 작업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작업별 안전조치 사항 및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등의 정보도 편리하게 조회함할 수 있다.

LS그룹 관계자는 “LS그룹은 전통적 제조업분야에 자동화·빅데이터·AI 기술 등을 활용해 획기적으로 디지털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부와 전략적 파트너십, 개방형혁신(오픈이노베이션) 등을 통해 디지털에 강한 LS그룹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