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하이닉스 각자대표이사 사장이 미국의 반도체정보 제출 요구와 관련해 내부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 사장은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EDEX2021(반도체대전)’ 행사에서 미국 정부의 반도체정보 제출 요구와 관련한 대응 방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중이다”고 대답했다.
 
SK하이닉스 대표 이석희, 미국 반도체 기밀 요구 관련 “내부 검토 중”

이석희 SK하이닉스 각자대표이사 사장.


이 사장은 “정부와도 이 건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상무부 기술평가국은 11월8일까지 글로벌 반도체회사들을 대상으로 제품별 매출비중, 주문량, 주요 고객사별 주문비중, 제품 재고 등 영업기밀에 해당하는 정보들의 제출을 요구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상무부는 어디까지나 기업의 자발적 제출을 요구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 9월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은 로이터 인터뷰에서 기업의 정보 제출을 강제할 수 있는 수단이 있다며 기업들을 압박하기도 했다.

세계 1위 파운드리회사인 대만 TSMC는 고객사와 관련한 정보는 제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유지하다 최근 이를 뒤집고 미국 정부의 요구에 응답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반도체회사들의 부담이 커진 셈이다.

이에 앞서 26일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도 코엑스에서 열린 ‘KES2021(한국전자전)’ 행사에서 기자들의 같은 질문에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