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 팬덤 플랫폼 운영 자회사인 디어유가 상장 이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디어유는 25일과 26일 이틀 동안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경쟁률 2001대1을 보였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힘입어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범위(1만8천 원~2만4천 원)의 상단을 웃도는 2만6천 원으로 확정했다.
 
SM엔터테인먼트 자회사 디어유 공모가 2만6천 원, 경쟁률 2001대1

▲ ㅗ디어유 로고.


앞서 디어유는 25일과 26일 이틀 동안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경쟁률 2001대1을 나타냈다. 이 경쟁률은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들 가운데 역대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번 수요예측에 참여한 국내외 기관투자자 수는 전체 1763곳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진행된 수요예측 가운데 가장 많은 기관투자자가 몰렸다. 

특히 장기투자(롱펀드) 성향의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활발하게 참여하면서 이번 수요예측에 신청한 전체 기관투자자의 17.58%를 차지했다.

기관투자자 참여건수의 99.89%가 희망공모가 범위 상단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 의무보유확약 비율도 36.13%로 집계돼 상장 직후 시장에 풀릴 물량이 적은 편이다. 

디어유 상장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보도자료를 통해 “글로벌 팬덤사업을 선도하는 디어유 플랫폼 버블의 가치, 메타버스(현실과 융합한 3차원 가상공간) 탑재를 통한 구체적 수익모델이 기관투자자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며 “상장 후에도 지속되는 관심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디어유는 이번 공모를 통해 전체 858억 원을 모으게 됐다. 이 자금을 글로벌 아티스트와 스포츠스타 영입에 필요한 선급금으로 쓰기로 했다. 더불어 메타버스 등의 다양한 기능 개발과 기술 고도화를 위한 투자비용으로도 활용한다.

현재는 버블을 통해 아티스트와 팬이 소통하는 매달 구독형의 프라이빗 메시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는 가상현실 속에서 아티스트와 교류할 수 있는 메타버스 공간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중장기적 목표로는 이용자가 디지털아이템을 만들어 사고팔 수 있는 경제활동 생태계 마련을 제시했다. 대체불가토큰(NFT)을 도입해 실물경제 영역까지 메타버스 서비스를 고도화하기로 했다.

안종오 디어유 대표이사는 “메가 지식재산(IP)의 확장성과 메타버스를 탑재하는 플랫폼 모델이 기관투자자에게 충분히 매력적으로 설명된 것으로 보여 기쁘다”며 “분기마다 호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점과 최근 발표된 구글의 수수료 인하정책도 수익성에 영향을 끼치면서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디어유는 전체 공모물량의 25%인 82만5천 주를 대상으로 11월1일부터 2일까지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11월10일,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