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플랫폼 출범, 출혈저가수주 사라질까  
▲ 박기풍 해외건설협회 회장(앞줄 왼쪽 네 번째)을 비롯해 해외건설 수주플랫폼 출범식에 참석한 건설사 대표와 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해외건설협회>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국내 건설사가 침체된 해외 건설시장에서 재도약과 상생발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구성한 해외건설 수주플랫폼이 1일 출범했다.

해외건설협회와 플랜트산업협회를 비롯해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SK건설 등 국내 15개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건설 수주플랫폼에 참여했다.

해외건설 수주플랫폼은 국내기업들의 공정경쟁을 바탕으로 수주질서를 확립해 출혈경쟁을 막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박기풍 해외건설협회장은 출범식에서 “해외수주 역량을 최적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수주플랫폼을 출범했다”며 “수주플랫폼이 국내 기업들의 공정경쟁과 협력을 통한 전략적 수주에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기업들이 협의체를 구성해 해외진출 시 신흥국의 경제 발전에 기여함해 글로벌 가치를 창출한다는 공동체 의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플랜트산업협회장을 맡고 있는 최광철 SK건설 사장은 “기업들이 연합해야 그동안 압축성장을 하며 쌓아온 건설 노하우가 집적되는데 그렇게 되려면 촉매가 필요하다”라며 “수주플랫폼에서 건설사들이 아이디어를 모으면 우리나라가 ‘한 회사’라는 시각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등 보험기관도 수주플랫폼에 참여해 건설사에 대한 금융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수주플랫폼은 사장단이 참석하는 분기별 본회의를 매년 3월 6월 9월 12월 셋째 금요일에 열기로 했다. 첫 분기별 본회의는 6월에 열린다.

수주플랫폼은 ▲오일·가스 ▲발전 ▲인프라 ▲연구개발(R&D) 등 4개 분과회의와 ▲이란 진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대응 등 프로젝트별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수시로 가동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