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철 신원 회장의 삼남인 박정주 수출부문 사장이 신원 새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이로써 신원은 다시 오너경영체제로 돌아갔다.

신원은 박정주 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 김정표 대표는 상근고문으로 물러났다.

  신원, 박성철 3남 박정주 대표로 선임해 오너경영체제 복귀  
▲ 박정주 신임 신원 대표이사.
박 대표는 상하이법인장, 수출본부장 등을 지냈다. 신원은 "박 대표는 신원의 해외법인과 수출 부문을 진두지휘해온 수출영업의 전문가"라며 “수출과 내수의 각 특성을 살리고 각 부문별 실력과 능력을 갖춘 젊은 전문가가 회사를 책임 경영해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원은 2012년 전문경영인체제를 도입했고 박성철 회장은 대표이사를 김정표 사장에게 맡겼다. 이번에 다시 오너경영체제로 돌아가면서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성철 회장과 차남 박정빈 부회장이 채무자 회생 및 파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상태에서 박 회장의 삼남이 경영을 맡게 됐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2015년 7월 채무자회생법상 사기파산, 회생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사문서 위조, 행사, 조세포탈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박 회장은 재산을 숨긴 채 거짓으로 법원에 파산, 회생신청을 한 혐의 등도 받았다. 박 회장은 2015년 11월 1심 재판부로부터 징역 6년에 벌금 50억 원을 선고받았다.

박 회장의 차남인 박 부회장도 회사자금 78억 원을 빼돌려 주식투자 등에 사용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고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