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무역금액이 역대 가장 짧은 기간에 1조 달러(약 1167조 원)를 넘어섰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26일 오후 1시53분경 수출 5122억 달러, 수입 4878억 달러로 전체 무역금액이 1조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연간 무역금액 역대 최단기간에 1조 달러 넘어서, 수출 증가 덕분

▲  26일 오후 부산시 동구 부산항의 분주한 모습. <연합뉴스>


10월에 무역금액이 1조 달러를 넘어선 것은 1956년 무역통계를 작성한 이래 처음이다.

기존의 역대 최단기 1조 달러를 달성한 2018년의 11월16일보다 21일 빠르다.

무역금액 1조 달러는 자동차 5천만 대 거래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자동차만으로 무역이 이뤄졌다면 국내에 등록된 모든 자동차(2470만 대)를 수출하고 같은 양을 수입한 것과 같은 규모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한국의 연간 무역금액은 2011~2014년과 2017~2019년 모두 7차례 1조 달러를 돌파했으나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감소와 세계 무역 침체로 9801억 달러에 머물렀다.

산업부는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의 연간 무역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역금액이 이처럼 빠르게 늘어난 것은 주요하게 수출 증가 덕분이다.

올해 수출금액은 이달 20일 5천억 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말까지 6천억 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산업부는 보고 있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주요 수출 품목을 보면 반도체(983억 달러), 석유화학(437억 달러), 일반기계(416억 달러), 자동차(364억 달러) 등의 순서로 규모가 컸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사상 최단기 무역 1조 달러 달성은 수출입 물류 어려움, 변이 바이러스 지속, 공급망 차질 등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모든 국민이 함께 이뤄낸 값진 성과“라며 "연간 수출액도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도록 수출입 물류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중소기업 수출역량을 강화하는 등 다방면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