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겸 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기획한 ‘철조망 십자가 프로젝트'에 문재인 대통령이 공감을 보였다. 

박 회장은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철조망 평화가 되다'라는 이름의 11분 분량 영상을 올렸다.
 
상의 회장 박용만 철조망 십자가 프로젝트 영상 올려, 대통령도 공유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겸 전 대한상공회의소 명예회장의 유튜브에 올라온 '철조망 평화가 되다' 영상의 한 장면. <유튜브 영상 갈무리>


박 회장이 기획해 올해 1월부터 10개월 동안 진행된 '철조망 십자가 프로젝트' 소개 영상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경 박 회장이 공개한 영상과 페이스북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철조망 십자가 프로젝트'는 박 회장의 '선한 영향력' 세 번째 프로젝트로 갈등의 화합과 평화를 이끌어내고자 휴전선 철조망을 이용해 ‘평화의 십자가’를 제작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권대훈 서울대 조각과 교수가 작품 제작을 맡았고 박 회장이 프로젝트 기획과 총감독, 영상의 내레이션을 담당했다. 

박 회장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남북 관련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늘 마음 속에 묵직한 돌 같은 생각이 있었다”며 ‘평화의 십자가’를 제작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서로 총을 겨누고 긴장 속에 살아가는 게 과연 누구에게 도움이 될까, 평화 속의 이웃이 된들 무슨 문제가 있을까 싶었다”며 “그 생각에서 시작해 동해안 최북단과 김포 DMZ(비무장지대) 등 군 경계철책 철거사업으로 확보된 폐철조망 일부를 평화의 십자가로 부활시켜 갈등을 넘어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모으고자 했다”고 적었다.

평화의 십자가는 문 대통령이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하는 29일부터 로마에서 공개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