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 물러나, "도민의 은혜를 공정한 나라로 반드시 보답"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사에서 물러났다.

이 지사는 25일 오전 11시경 경기도청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어 "주어진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도지사로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게 되어 대단히 아쉽고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저는 도민 여러분들께서 보여주신 민주주의와 공동체에 대한 애정, 집단지성의 힘을 믿고 경기도지사직에서 물러나 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표준이 된 것처럼 대한민국을 세계의 표준으로 만들겠다"며 "경기도지사로 지내는 동안 도민 여러분께 받은 크나큰 은혜, 새로운 대한민국, 공정한 나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을 위해 힘써왔다며 지난 6월 기준 경기도 공약이행율 98%를 달성했다고 했다.

그는 100억 원 미만 공공건설 표준시장 단가제 도입, 페이퍼 컴퍼니 입찰 담합 단속, 99.7% 자발적 동의로 완료한 도내 불법 계곡하천 정비사업, 지역화폐 등을 자신이 펼친 경기도정의 성과로 꼽았다.

이 지사는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뒤 같은 해 7월부터 3년4개월째 민선 7기 도정 업무를 수행해왔다. 이날 오후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와 수원남부소방서에 방문한 뒤 확대간부회의 주재, 도의회 방문 등 도지사로서 마지막 일정을 소화했다.

이 지사는 26일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오는 28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유럽 순방길에 나선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