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 호황과 크루즈 운항 재개 등으로 해상용 초소형지구국(VSAT) 발주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 성상엽 인텔리안테크 대표이사.
윤창배 KB증권 연구원은 22일 인텔리안테크의 해상용 초소형지구국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인텔리안테크 주가는 21일 6만810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윤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크루즈 운항이 재개됐으며 해운업 호황과 액화천연가스(LNG) 및 컨테이너선 발주 증가로 해상용 초소형지구국의 우호적 업황이 조성되고 있다”며 “앞으로 선내 인터넷 사용 수요 증가 및 안전 운항 모니터링 강화 등에 따라 초소형지구국 탑재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궤도 위성용 안테나시장이 성장하는 것 역시 인텔리안테크의 실적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인텔리안테크는 영국 위성통신기업인 원웹에서 약 1100억 원 규모의 저궤도 위성용 안테나를 수주했으며 10월5일에는 세계 최대 위성통신사업자인 SES와 약 711억 원 규모의 중궤도 위성통신 안테나 공급 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윤 연구원은 “인텔리안테크는 원웹과 SES의 본격적 서비스 개시 전에 이미 1845억 원의 수주물량을 확보했으며 이것은 초도 공급계약인만큼 앞으로 두 회사로부터 추가 발주도 가능하다”며 “인텔리안테크는 평면형 안테나 뿐 아니라 게이트웨이 안테나로도 생산품목을 다각화하고 있는데 더 넓은 위성통신 커버리지 확보를 위해 게이트웨이가 곳곳에 배치돼야 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수혜도 입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인텔리안테크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좋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윤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미국 크루즈 선사 납품 감소와 저궤도 위성통신 관련 투자 확대 떄문에 인텔리안테크는 올해 상반기에 영업적자를 냈다”며 “코로나19가 지속된다면 기존 해상용 안테나사업의 회복이 둔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바라봤다.
인텔리안테크는 올해 상반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27억 원, 영업손실 31억 원을 냈다. 2020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6.4%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