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다만 목표주가는 낮아졌다.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발주 증가에 따른 수혜가 전망됐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삼성중공업 목표주가를 기존 8337원에서 77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0일 삼성중공업 주가는 601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황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액화천연가스 공급 부족에 따른 액화천연가스운반선 발주 증가의 가장 큰 수혜가 전망된다”며 “올해 4분기부터 내년 2분기까지 51척의 발주가 예정돼 있다”고 파악했다.
삼성중공업은 2019년 액화천연가스운반선의 생산용량을 10~12척에서 15척으로 확대했다. 현재 조선업계에서 액화천연가스운반선 생산용량(15척)과 잔고(48척)가 가장 많다.
최근 액화천연가스 수요 증가율은 7.6%인데 2021~2024년 액화천연가스 액화플랜트 공급 증가율은 3.6%에 불과하기 때문에 공급 부족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새로 진출하는 반도체공장 모듈 건조사업도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중공업은 기존 해양에 적용했던 모듈공법과 자동 용접기술을 활용해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건설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올해 600억 원의 시범(파일럿) 공사를 수주했다.
황 연구원은 “반도체공장 모듈 건조사업에서 2022년 매출 3255억 원, 2023년 매출 520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 적자폭 축소에 기여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삼성중공업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9429억 원, 영업손실 173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0.9% 늘고 영업손실은 83.9%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