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후원하는 국제미디어아트상을 필리핀과 중국 작가가 공동수상했다.

19일 서울시립미술관에 따르면 필리핀 작가 아이사 혹슨과 중국 작가 하오징반이 2021 SeMA-하나 미디어아트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됐다.
 
하나금융 후원 국제미디어아트상 수상자로 필리핀 중국 작가 선정

▲ 아이사 혹슨(왼쪽)과 하오징반. <서울시립미술관>


이들은 18일 서울시립미술관 유튜브에서 생중계된 온라인 시상식에서 각각 상금 1500만 원과 트로피를 받았다.

SeMA-하나 미디어아트 어워드는 한국 사회에서 현대미술의 인지도를 높이고 저변을 넓히기 위해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으로 2014년 제정됐다.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초청 작가와 작품을 대상으로 국내외 전문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한다. 

아이사 혹슨은 '수퍼우먼:돌봄의 제국'을 통해 코로나19 대유행 시대에 의료서비스업계 종사자가 국가적 영웅으로 추앙받으면서도 열악한 처우를 받는 현실을 다뤘다. 한국의 K-팝에서 영감을 받아 실험적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연출했다.

하오징반은 '나도 이해해…'에서 코로나19 상황 속에 ‘흑인의 삶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시위가 퍼져나가는 동안 베를린에 체류할 때의 생각과 경험을 담았다. 과거의 투쟁과 현재 시민운동을 병치해 세대 간 차이가 공존할 수 있는 방식을 질문한다.

안규철 심사위원장은 “제11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팬데믹시대의 암울한 현실에서 ‘탈주와 도피’를 주제로 높은 완성도를 지닌 뛰어난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며 “두 분의 수상작가를 축하하며 모든 참여 작가들의 노고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제11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9월9일부터 11월21일까지 열린다. 행사는 격년으로 열리나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연기돼 3년만에 개최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