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완성차업체와 협력을 넓혀 미국 전기자동차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4위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와 북미지역에 4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기차배터리셀과 모듈을 모두 생산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스텔란티스와 북미에 전기차배터리 합작사 세우기로

▲ 스텔란티스 로고(왼쪽)와 LG에너지솔루션 로고.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2분기 착공, 2024년 1분기 생산을 목표로 현재 북미지역에 공장부지를 최종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 전기차배터리 합작법인에서 생산하는 배터리는 스텔란티스의 미국, 캐나다, 멕시코 공장에 공급돼 스텔란티스 아래 브랜드 전기차에 탑재된다.

스텔란티스는 1월 이탈리아와 미국이 합작한 자동차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자동차업제 ‘푸조시트로엥(PSA)’이 합병해 출범했다.

스텔란티스는 2025년까지 전기차 개발 및 양산에 300억 유로(41조 원가량)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스텔란티스는 2030년까지 유럽 판매의 70% 이상, 미국 판매의 40% 이상을 전기차로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스텔란티스는 전기차 전략에서 경쟁력 있는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고 LG에너지솔루션은 차별화한 기술력과 양산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 40GWh,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법인(얼티엄셀즈, Ultium Cells) 70GWh와 함께 자체 40GWh 등 미국에서만 모두 연간 배터리 생산능력 150GWh를 갖추게 된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은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 설립은 양사 사이 오랜 협력관계에 있어 또 하나의 기념비적 이정표”라며 “스텔란티스와 함께 북미 전기차시장에서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배터리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는 “합작법인 발표는 우리가 전동화를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앞서 발표한 대규모 투자를 이행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전기차업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