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현재 저평가된 상태지만 메모리반도체인 D램 가격 동향을 확인하기 전까지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삼성전자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수준”이라며 “가전부문 영업이익이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 주식 보수적 접근 필요, 내년 1분기까지 D램 가격 확인해야”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삼성전자는 최근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2조9970억 원, 영업이익 15조8천억 원을 거뒀다고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출하량 증가율이 부진하지만 가격 상승세가 이어져 반도체부문 이익 증가를 주도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디스플레이부문은 올레드패널 수요 증가에 따라 수익성이 2분기 대비 크게 개선된 것으로 추정되고 스마트폰사업 수익성도 물량 정상화와 폴더블 제품 출시에 힘입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대비 현재 주가가 저평가 국면에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반도체사업에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주가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반도체 주력상품인 D램 가격이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하락폭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내년 1분기 D램 가격 동향을 확인할 때까지 삼성전자 주식 매수에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이날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0만 원에서 9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4일 삼성전자 주가는 6만9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