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이 3분기 주요 지역 도매판매 감소로 이어져 시장 추정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파악됐다.
▲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15일 현대차 목표주가를 기존 32만 원에서 29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4일 현대차 주가는 20만9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심화하면서 생산난으로 3분기 시장 추정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실적 추정치 하향 등에 따라 목표주가도 조정했다”고 바라봤다.
현대차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7조487억 원, 영업이익 1조580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2020년 3분기보다 매출은 1.9% 감소하고 영업손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시장 추정치와 비교하면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9.1% 줄어든 수준이다.
3분기 차량용 반도체 수급문제로 생산차질을 빚으면서 자동차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는 3분기 아시아중동지역과 중남미지역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도매판매가 감소했다.
아시아중동지역에서는 5만8182대 중남미에서는 6만3934대의 자동차를 각각 판매했다. 2020년 3분기보다 아시아중동지역은 28.1%, 중남미는 5.2% 늘었다.
주요 시장인 한국과 미국, 서유럽, 인도, 중국에서 판매량이 감소했다.
현대차는 3분기에 한국에서 15만4747대, 미국에서 15만1558대, 서유럽에서 12만4789대 자동차를 팔았다. 2020년 3분기보다 한국은 22.3%, 미국은 6.1%, 서유럽은 2.0%씩 줄었다.
인도에서는 1년 전보다 4.8% 감소한 12만7908대를 중국에서는 44.3% 감소한 6만5870대 자동차를 판매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가 3분기에 한국과 미국 등 제품 믹스(구성비)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지역에서 판매 감소세가 부각됐다”며 “다만 3분기 미국에서는 산업 인센티브가 1대에 1508달러로 2013년 하반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비용 절감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16조5183억 원, 영업이익 7조684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195.2%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