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현 SK대표이사 사장(왼쪽)이 13일 로브 핸슨 모놀리스 CEO와 국내 합작법인 설립 및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 SK >
청록수소란 천연가스를 고온의 반응기에 주입시켜 수소와 고체탄소로 분해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수소로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 수소로 평가받는다.
SK는 미국 청록수소기업 모놀리스와 국내에서 청록수소와 고체탄소 개발사업을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장동현 SK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로브 핸슨 모놀리스 CEO(최고경영자)가 만나는 자리에서 "SK와 모놀리스는 수소사업 공동파트너로 긴밀히 협력해 청록수소를 SK 수소 생산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탄소제로를 위한 고체탄소사업도 공동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K와 모놀리스는 이르면 내년 초에 이 사업을 위해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SK는 모놀리스의 기술 경쟁력과 SK의 사업역량을 더하면 국내 청록수소 및 고체탄소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놀리스는 독자 개발한 반응기에 천연가스를 주입한 뒤 열분해하는 방식으로 순도높은 청록수소를 생산하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20년 6월 세계 최초로 청록수소 양산 공장을 완공해 세계에서 청록수소를 상업화할 수 있는 공정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모놀리스는 청록수소 생산과정에서 타이어의 주성분인 카본블랙, 제철용 코크스, 전기차 배터리용 인조흑연 등으로 가공할 수 있는 친환경 고체탄소도 생산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국내외 파트너와 협력하고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다양한 형태의 수소생산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가치사슬)을 통합운영하는 글로벌 1위 수소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