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1-10-07 08: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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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글로벌 여러 나라에서 출시할 리니지W가 얼마나 성공하느냐에 엔씨소프트 주가 반등의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사장.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기존 70만 원에서 64만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6일 엔씨소프트 주가는 56만 원에 장을 마감했다.
성 연구원은 “블레이드앤소울2가 한국에서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면서 신작 게임 출시 모멘텀을 상실했고 모바일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1등 기업으로서 프리미엄도 잃어 주가가 큰 폭의 조정을 거쳤다”며 “현재 주가는 이론적 밸류에이션(적정 주가수준) 측면에서 2016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져 저평가구간에 진입한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엔씨소프트 주가가 상승하려면 11월4일 13개 나라에서 선보일 예정인 리니지W가 출시 초기부터 흥행몰이에 성공해야 한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W를 론칭하는 시점은 3분기 실적발표를 하기 전일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3분기 실적보다 리니지W의 흥행 여부에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엔씨소프트는 블래이드앤소울2 한국 과금모델과 관련한 비판을 수용해 리니지W의 과금요소를 상당수준 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래이드앤소울2의 출시 국가가 한국 하나였던 것과 비교해 리니지W는 모두 13개 국가에서 출시된다는 점에서 하루 매출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성 연구원은 “리지니W 13개 나라의 첫 분기 하루평균 매출이 대략 10억 원 중반 수준 정도만 달성되면 현재 주가 수준은 밸류에이션(적정 주가 수준) 측면에서 락바텀(더 내려갈 수 없는 최저치)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며 “리니지W의 흥행 수준이 이를 초과한다면 블레이드앤소울2의 한국 부진에 따른 주가 급락의 상당부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엔씨소트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433억 원, 영업이익 1026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 3분기보다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52.8%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