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0월5일 서울시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남한과 북한의 공동번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5일 서울시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 "우리는 대립할 이유가 없다"며 "체제 경쟁이나 국력 비교는 이미 오랜 전에 더는 의미가 없어졌고 이제 함께 번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재외동포들 시각에서 보면 남북으로 나눠진 두 개의 코리아는 안타까운 현실일 것이다"며 "8천만 남북 겨레와 750만 재외동포 모두의 미래세대가 공감하고 연대하는 꿈을 꾼다"고 덧붙였다.
통일을 위해 재외동포들이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한민족의 정체성을 가진 동포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남과 북을 넘어 하나의 코리아가 지닌 국제적 힘, 항구적 평화를 통한 더 큰 번영의 가능성을 동포들께서 널리 알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재외동포들 덕분에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졌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재외국민 보호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재외 동포들은 고된 타향생활 속에서도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광복군을 후원했다"며 "온민족이 함께 힘을 모아 마침내 독립을 이뤄낸 역사적 경험은 해방 뒤에도 전쟁과 가난, 독재와 경제위기를 이겨내는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독립을 위해 헌신하고도 해방된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분들에 국가의 책무를 잊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1월 시행된 사할린 동포 특별법에 따라 올해 말까지 350명의 동포가 영주귀국을 앞두고 있으며 영주귀국을 원하는 사할린 동포들을 순차적으로 모두 고국으로 모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