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1일 기존 배터리사업과 석유개발(E&P)사업을 각각 물적분할한 신설법인이 공식출범했다고 밝혔다.
▲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명성 SK어스온 대표이사 사장.
배터리사업을 맡은 신설법인의 회사이름은 ‘SK온(SK on)’, 석유개발사업을 맡은 신설법인의 회사이름은 ‘SK어스온(SK earthon)’으로 확정됐다.
SK온 대표이사로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부문 대표를 맡아온 지동섭 사장이 선임됐다.
지 사장은 1990년 SK이노베이션의 모태가 된 유공에 입사해 SK텔레콤 미래경영실장과 전략기획부문장 등을 지냈다.
지 사장은 “SK온은 가장 안전하고 오래가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갈 것이다”며 “시장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독자적 경영시스템을 구축해 사업 전문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어스온 대표이사로는 명성 사장이 임명됐다.
명 사장은 1995년 유공에 입사해 석유개발사업 보고타지사장, 탐사사업관리팀장 등을 거친 석유개발 전문가다. 2019년 SK이노베이션 행복경영실장을 거쳤다.
명 사장은 “독립법인으로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SK어스온의 새로운 성장축인 그린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발굴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분사된 두 회사는 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8월3일 이사회에서 두 회사의 분할을 의결하고 9월1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80.2%의 찬성률로 분사를 확정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은 “전사가 강력하게 추진해온 포트폴리오 혁신의 구조적 완성을 이뤘다”며 “앞으로 8개 사업회사 체제를 기반으로 ESG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해 ‘뉴 SK 이노베이션(New SK Innovation)’의 기업가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