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다.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우려 완화에도 인플레이션 우려,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부진 등 영향이 컸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다 내려, 인플레이션 우려에 경제지표 부진 겹쳐

▲ 3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46.80포인트(1.59%) 하락한 3만3843.92에 장을 마감했다.


3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46.80포인트(1.59%) 하락한 3만3843.92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1.92포인트(1.19%) 밀린 4307.5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3.86포인트(0.44%) 떨어진 1만4448.5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9월에만 각각 4.8%, 5.4% 하락해 2020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하락률을 나타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셧다운 우려 완화에도 인플레이션 우려 지속,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부진 등의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의회는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를 막기 위한 임시예산안을 통과하기로 합의했다.

민주당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 국가부채가 법정한도를 초과함에 따라 이를 2022년 12월까지 유예하는 내용이 담긴 임시예산안을 추진해왔다.

다만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안과 3조2천억 달러 규모의 사회복지 예산안, 부채한도 협상 등이 남아있어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5%를 웃돌면서 기술주와 성장주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 초반 1.54% 근방에서 거래됐으며 오후 들어 상승폭이 줄면서 1.51%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상승 압력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현재의 높은 인플레이션 일부는 2022년 초에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미국 노동부는 25일로 끝난 일주일간 실업수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1천 명 증가한 36만2천 명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33만5천 명)를 웃도는 수치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9월에만 3주 연속 증가했다.

미국 생활용품업체 베드배스앤드비욘드는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주가가 약 22% 급락했다.

베드배스앤드비욘드의 회계 2분기 매출은 19억9천만 달러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20억6천만 달러)를 밑돌았다.

특히 베드배스앤드비욘드의 실적이 공급망 혼란문제와 인플레이션 압박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업실적 부진에 우려가 커졌다. 미국 대다수 소매업체들이 연말을 앞두고 공급망 혼란으로 제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 업종에서 주가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산업(-2.1%), 필수소비재(-1.8%), 금융(-1.6%), 부동산(-1.6%) 등의 하락폭이 컸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