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희찬 에스원 대표이사 사장이 시스템보안기술과 건물관리업 노하우를 합친 통합서비스로 기업과 기업 사이 거래(B2B) 보안시장에서 입지를 지키려고 한다.
30일 에스원에 따르면 노 사장은 최근 출시한 스마트건물관리 솔루션 '블루스캔'의 신규 기업고객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블루스캔은 ICT장비를 활용해 시스템보안 및 출동서비스와 건물관리를 한꺼번에 해결해주는 서비스다.
기업고객은 전용 앱을 통해 냉·난방기와 조명 등을 원격제어할 수 있으며 문제 발생 때에는 센서가 이상을 감지하고 에스원 관제센터가 이를 즉시 기업고객에게 통보해줘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기업고객은 상주 경비인력을 최소화할 수 있고 솔루션의 범위에 따라 무인화도 가능해져 부동산관리에 드는 고정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에스원의 설명이다.
에스원은 최근 급성장하는 리츠업계가 블루스캔의 주고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리츠란 주식회사 형식으로 자금을 모아 부동산을 구입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임대료를 통해 수익을 내는 사업을 말한다. 리츠 운용사들은 부동산 임대료의 90% 정도를 주주들에게 현금배당하기 때문에 사무실관리비와 인건비 등 고정비용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에스원은 서울지역 소재 9만 여 곳의 빌딩이 블루스캔의 잠재고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
이런 에스원의 통합서비스 움직임은 B2B 보안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굳히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에스원은 시스템보안업계에서 전체 60% 정도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보안업계에 뛰어든 통신사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SK텔레콤과 KT 등 통신기업들은 기존 보안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시스템보안업계에 뛰어들었으며 TV 및 통신 결합상품을 무기로 가정용 보안시장을 거의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SK텔레콤은 2013년 시스템보안업계 점유율 4위 업체인 엔속(NSOK)을 인수한 데 이어 2018년에는 2위 업체 ADT캡스까지 손에 쥐면서 점유율이 30%까지 높아졌다.
이에 노 사장은 올해 1월부터 에스원의 물리보안사업과 건물관리사업조직을 하나로 합친 뒤 통합솔루션 개발에 힘을 쏟아왔다. 노 사장은 서비스를 통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시장에서 만큼은 자리를 내주지 않으려고 한다.
에스원 관계자는 "시스템보안기술과 건물관리업 노하우를 합친 첨단서비스를 통해 보안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려고 한다"며 "보안업계에서 초격차 1위를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