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새 게임 리니지W의 유료결제 사업모델(BM)을 기존 게임보다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이성구 엔씨소프트 리니지W그룹장은 30일 온라인으로 열린 리니지W 2차 쇼케이스에서 “리니지W에는 변신과 마법인형을 제외한 다른 기존 사업모델이 도입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 리니지W 유료사업모델 축소, "아이템 획득 재미 돌려줘"

▲ 엔씨소프트의 새 게임 리니지W. <엔씨소프트>


이 그룹장은 “유료 액세서리 사업모델이나 ‘아인하사드의 축복’과 비슷한 시스템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문양, 수호성, 정령각인 시스템도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리니지M과 리니지2M 과금구조에서 핵심을 이루는 사업모델 가운데 변신과 마법인형만 남기고 다른 모델은 채택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 그룹장은 “과금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이용자 캐릭터가 동일하게 성장하면서 아이템을 획득하는 재미를 돌려주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리니지W 서비스를 접을 때까지 변신과 마법인형 외의 다른 사업모델을 도입하지 않겠다는 방침도 거듭 확인했다.

변신과 마법인형도 유료구매에 더해 같은 효과를 받을 수 있는 경로를 게임 내 플레이 등으로 다양하게 넓히기로 했다. 

반지 등의 액세서리 아이템은 게임 안에서 보스를 잡아서 얻을 수 있는 방식으로만 얻을 수 있게 했다. 

리니지W 출시 시점부터 개인거래도 지원하기로 했다. 리니지W 이용자들은 게임 출시시점부터 다른 이용자와 아이템을 일대일로 맞교환하거나 사고팔 수 있게 됐다. 

이 그룹장은 “이용자들이 높은 가치의 아이템을 부담없이 교환할 수 있도록 개인거래 수수료를 낮게 매길 것이다”며 “개인거래는 높은 가치의 아이템 중심으로 이뤄지고 거래소를 통해 다른 아이템 거래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가려 한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를 11월4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이날 한국과 대만, 일본, 러시아, 동남아시아, 중동 등에 선보인 뒤 향후 북미와 유럽, 남미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리니지W를 ‘글로벌 원빌드’ 게임으로 만들면서 모든 지역 이용자가 같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한국과 대만·일본 등을 1권역, 북미와 유럽·남미 등을 2권역으로 분류해 게임 플레이 시간대가 비슷한 글로벌 이용자들이 공성전 등의 대규모 콘텐츠를 함께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캐릭터 성장과 전투 등에서 리니지 고유의 시스템을 유지하되 게임 내 서사인 스토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게임 출시 이후에도 공식 유튜브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용자의 의견을 충분히 받은 뒤 업데이트를 진행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 그룹장은 “24년 전 PC온라인게임 리니지가 처음 나왔을 때와 같은 근본으로 회귀해 그때의 기억에서 글로벌 무대의 해답을 찾으려 했다”며 “근본의 리니지가 줬던 즐거움의 기억이 리니지W도 글로벌에서 오래 사랑받을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9월30일부터 리니지W의 캐릭터 이름을 사전에 선점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용자가 이벤트 페이지에 들어가 게임 서버와 캐릭터 이름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공식 홈페이지와 구글플레이·애플앱스토어를 통한 사전예약도 진행되고 있다. 현재 리니지W의 글로벌 사전예약 신청자 수는 1천만 명을 넘어섰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