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새 게임 블레이드소울2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실적 전망치가 하향조정됐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0일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기존 84만 원에서 77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29일 57만4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블레이드소울2 매출 하향과 3~4분기 마케팅비용이 예년 대비 증가하는 점을 반영해 2022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엔씨소프트 주당순이익을 2021년 2만1486원, 2022년 2만6978원으로 예상했다. 기존 2021년 2만4827원, 2022년 3만810원으로 전망한 것보다 눈높이를 내렸다.
블레이드소울2는 8월26일 출시됐는데 출시 첫 주에는 주간 매출순위 9위로 출발했으나 그 다음주부터 현재까지 주간 매출순위 4위를 유지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초기에 과금체계와 게임성을 놓고 이용자들이 실망했지만 지속적 업데이트를 통해 매출흐름이 안정됐다고 판단했다.
다만 블레이드소울2 연매출은 2천억 원 수준으로 연매출 6500억 원을 낸 리니지M이나 5500억 원을 낸 리니지2M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엔씨소프트 매출과 수익성을 견인하는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주간 매출순위가 2위와 3위를 회복한 점은 긍정적이다”며 “최근 여러 논란에도 리니지M은 출시 후 4년 동안, 리니지2M은 출시 후 1년 반 이상 최상위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리니지2M은 일본과 대만에서 분기 900억 원의 해외매출을 올리며 글로벌 게임성을 입증했다. 김 연구원은 두 게임의 매출이 견조하게 이어지만 엔씨소프트 주가가 54만 원선에서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리니지W의 2차 쇼케이스에 기대를 나타냈다. 엔씨소프트는 8월19일 1차 쇼케이스에 이어 30일 2차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1차 쇼케이스는 콘텐츠 공개가 주력이었는데 2차는 사업모델을 구체화하고 업계, 이용자, 자본시장 등 이해관계자와 교감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리니지W는 궁극적으로 북미와 유럽까지 이용자 기반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3차원(3D) 그래픽 도입과 과금강도 조정 등 글로벌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이르면 11월에 리니지W가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아이온2와 프로젝트TL 등 2022년 출시대기하고 있는 대형신작을 향한 기대 역시 유효하다고 판단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