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최근 5년 동안 한국 콘텐츠와 관련해 5조6천억 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넷플릭스는 29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넷플릭스 파트너데이’에서 글로벌 컨설팅그룹 딜로이트의 조사결과를 통해 넷플릭스 스트리밍서비스를 통해 한국 콘텐츠와 연관된 분야 전반에서 경제적 파급효과 5조6천억 원 정도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로 경제적 파급효과 5년간 5조6천억 만들어"

▲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부사장(왼쪽)과 오혜석 아이유노SDI그룹 글로벌 고객 디렉터가  29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넷플릭스 파트너데이’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넷플릭스> 


특히 촬영, 편집, 더빙, 특수효과 등을 아우르는 콘텐츠 제작과 배급업분야에서 경제적 가치 2조7천억 원이 만들어졌다. 

딜로이트는 “한국 작품의 사회경제적 영향력이 제작과 배급업계를 넘어 웹툰과 음악, 문학 등 연계 콘텐츠산업에도 전해지는 ‘스필오버’ 현상이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딜로이트가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서비스 구독자 2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넷플릭스 영화나 드라마 시청자의 42%가 원작인 웹툰이나 웹소설 등의 연관 콘텐츠도 소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딜로이트는 넷플릭스에서 소개한 한국 작품이 한국문화 확산에 기여하면서 연계 산업의 매출과 고용 확대로 이어졌다고 판단했다.

이를 통해 푸드, 뷰티, 패션, 관광 등 콘텐츠와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경제적 파급효과 2조7천억 원 규모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에 전체 7700억 원 규모를 투자하면서 일자리 1만6천개 정도를 창출하는 데도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넷플릭스는 2021년 한 해 동안 한국 콘텐츠에 55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부사장은 “넷플릭스와 한국 창작자가 함께 빚은 한국 콘텐츠가 한류의 기존 무대인 아시아를 넘어 미주, 유럽, 아프리카 등 말 그대로 전 세계가 즐기는 대중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최근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인 드라마 ‘D.P.’와 ‘오징어 게임’ 등을 선보였는데 이 드라마들은 세계적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오징어 게임은 미국 넷플릭스 인기순위인 ‘오늘의 톱10’에서 한국 콘텐츠 최초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날 파트너데이 행사에는 특수분장 전문기업 셀, 음향 관련 기업 라이브톤, 특수시각효과(VFX) 전문스튜디오 웨스트월드 등 콘텐츠 관련 한국 기업 인사들이 나와 넷플릭스와 그동안 협업하면서 거둔 성과를 공개했다.

강 부사장은 “한국 창작 생태계만 선보일 수 있는 풍성한 감수성과 이야기가 지닌 강렬한 울림을 더욱 넓은 세계에 선보일 수 있도록 넷플릭스는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