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세미콘이 내년에도 디스플레이구동칩(DDI) 가격 인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주요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회사)들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기업들의 공급부족으로 인한 제조비용 상승분을 고객사들에 전가하기 위해 올해 4분기뿐 아니라 내년 1분기에도 제품 가격을 지속해서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LX세미콘도 동일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LX세미콘, 디스플레이구동칩 가격을 내년 1분기까지 올릴 가능성 높아

▲ 손보익 LX세미콘 대표이사 사장.


디스플레이구동칩은 디스플레이 화소를 제어하는 데 사용되는 시스템반도체를 말한다. LX세미콘은 디스플레이구동칩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팹리스다.

정 연구원은 최근 액정 디스플레이(LCD) 공급이 늘어나 디스플레이 가격이 내려가고 있지만 디스플레이구동칩 가격은 하락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고 봤다.

디스플레이구동칩이 주로 생산되는 8인치(200mm) 파운드리기업의 증설이 제한돼 공급부족이 장기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디스플레이구동칩 이외에 다른 반도체에 관한 수요도 디스플레이구동칩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정 연구원은 “한정된 생산능력 안에서 공급부족을 겪고 있는 자동차 반도체, 이미지센서,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등의 생산이 확대된다면 디스플레이구동칩 생산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이 때문에 디스플레이구동칩 가격 상승세는 예상보다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구광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