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정책금융기관장 간담회에서 “질서있는 정상화 고민할 시점”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9월28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정책금융기관장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국책은행장 등 정책금융기관장과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위기 대응과 동시에 경제정책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고 위원장은 28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정책금융기관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과 윤종규 IBK기업은행장,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이 고 위원장과 금융분야 정책과제를 논의했다.

고 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 대응과 함께 질서있는 정상화와 미래 준비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코로나19 극복과 경제 재도약을 위한 정책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내놓았던 대규모 금융지원 등 경제정책을 점진적으로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한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취약계층 지원과 금융안정, 시장기능 복원 및 금융발전과 경제성장을 경제정책 정상화에 필요한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고 위원장은 이런 과정에서 정책금융기관들이 역할을 강화해 정상화 과정을 뒷받침해줘야 한다며 가계부채 관리 등 금융시장 안정에도 기여해달라고 요청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정부 한국판 뉴딜에 맞춰 혁신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하는 동시에 기존 주요산업 업종의 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원 역시 지속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고 위원장은 정책금융기관들이 이런 점을 고려해 한국 조선산업의 재도약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며 다양한 방식의 금융지원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대부분의 중소형 조선사 구조조정이 마무리되었고 수주여건도 개선세에 있는 만큼 정책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동걸 회장과 윤종원 행장, 방문규 행장과 윤대희 이사장은 다양한 지원방안을 적극 검토해 중소형 조선사의 사업재편 등을 다각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고 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 대응과 질서있는 정상화는 정확한 인식과 효과적 분석을 바탕으로 한 정교한 설계 과정이 필요하다”며 “정책금융기관과 전문가들에 적극 소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