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가 정제마진 상승에 힘입어 2021년 3분기에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증권업계 시장추정치(컨센서스)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2021년 3분기 매출 12조2912억 원, 영업이익 4439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
▲ 정유업계가 정제마진 상승에 힘입어 2021년 3분기 실적개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
2020년 3분기보다 매출은 약 46% 늘어나고 영업수지는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에쓰오일도 2021년 매출 7조2573억 원, 영업이익 5044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6% 늘고 영업수지는 흑자전환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그룹과 함께 실적을 발표하는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9월 셋째 주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7달러를 넘긴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2019년 10월 둘째 주에 5.8달러를 보인 뒤 2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 등 비용을 뺀 것으로 정유업계에서는 배럴당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코로나19 발생 뒤 정제마진은 2020년과 2021년 상반기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올해 6월까지도 1달러대에 그치면서 정유업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증권업계는 코로나19의 기세가 백신 접종 확대에 따라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정제마진이 좋은 흐름을 나타내 정유업계 실적 회복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제마진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세계 각국이 산업활동과 인프라투자를 늘리면서 정유업체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