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2차전지(배터리)소재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C는 24일 앞으로 5년 동안의 성장전략을 소개하는 ‘SKC 인베스터데이(Investor Day)’를 열고 2025년까지 동박, 음극재, 양극재 등 2차전지소재사업 매출을 현재(4천억 원) 10배 인 4조 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SKC 2차전지소재사업 확대에 속도, 2025년 소재 매출 4조 목표

이완재 SKC 대표이사 사장.


SKC는 자회사 SK넥실리스를 통해 2025년까지 유럽, 말레이시아, 미국을 포함해 연간 동박 생산능력 25만 톤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 초 기준 SK넥실리스의 연간 동박 생산능력은 3만4천 톤이다.

동박은 얇은 구리판으로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쓰이는 음극재를 코팅하는 핵심원료다.

SKC는 배터리 핵심소재 가운데 음극재와 양극재사업에도 진출한다.

SKC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실리콘기술을 지닌 기업과 협력해 음극재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실리콘 음극재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양극재 역시 글로벌기업과 협력해 사업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SKC는 반도체소재사업에서도 제품군을 늘려 2025년까지 매출을 2조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SKC는 기존 CMP패드(웨이퍼 표면 연마용 패드), 블랭크마스크(웨이퍼에 회로 패턴을 새길 때 사용되는 소재) 외에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하이퍼포먼스 컴퓨팅용 글라스 기판’을 새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SKC는 ‘하이퍼포먼스 컴퓨팅용 글라스기판’을 사용하면 이전보다 반도체 패키지 두께와 전력 사용량을 절반 넘게 줄일 수 있고 데이터 처리량은 크게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최근 반도체제조사로부터 새 기판 제품인증을 마쳤고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기존 화학사업에서는 친환경소재 생산을 늘려 2025년까지 매출 3조 원을 거둔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완재 SKC 대표이사 사장은 “2016년 ‘우물에서 벗어난다’는 의미의 ‘탈정’을 약속하고 대전환(딥체인지)‘를 추진해왔다”며 “앞으로 글로벌 메이저 소재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