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현대로템과 울산시 등을 중심으로 한 수소트램 실증사업에 속도를 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3년까지 사업비 424억 원을 투자해 수소트램을 상용화하는 ‘수소전기트램 실증사업’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산업부, 현대로템 울산시와 수소트램 상용화 위한 실증사업 착수

▲ 4월 현대로템이 공개한 수소트램 콘셉트카. <산업통상자원부>


이번 사업은 수소전기차 넥쏘에 탑재되는 수소연료전지(95kW) 4개에 해당하는 380kW급 수소트램을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2023년 말까지 4대 분야로 나뉘어 진행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각 분야마다 주관업체를 정해 사업을 맡겼는데 가장 중요한 수소트램 실차를 제작하고 성능을 검증하는 ‘수소트램 시스템 통합검증기술’분야는 현대로템이 이끈다.

수소트램용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실제 주행을 맡는 ‘수소트램 실주행 환경실증 및 운영기술’ 분야는 울산테크노파크(TP)가 주관을 맡고 코비즈, 범한퓨얼셀, 가스안전연구원, 울산대학교가 함께 한다.

수소트램에 맞게 수소연료전지를 개조하는 ‘수소트램전용 수소연료전지 및 요소부품기술’분야는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수소트램이 국내 및 국제 열차안전성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하는 ‘수소트램 기술기준 및 주행성능 평가기술’분야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각각 주관을 맡아 진행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실증사업이 끝나는 2024년부터 수소트램 양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국내외 판로를 적극 개척할 계획을 세웠다.

구체적으로 국내는 울산시, 경기 동탄 등 신규 도시철도사업 계획이 있는 지방자치단체와 수소트램 적용을 우선 협의하고 해외는 유럽과 동남아 등 트램 수요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판로를 개척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국내 수소차분야는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나 다른 모빌리티분야는 수소로 전환이 상대적으로 더딘 상황”이라며 “이번 사업이 수소차 기술을 다른 업종에 적용하는 모범사례가 되고 수소모빌리티 상용화가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