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귀국길에 올라 "높아진 국격과 무거워진 책임 동시에 느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현지시각 22일 미국 히캄 공군기지에서 뉴욕 및 하와이 방문을 마치고 귀국을 위해 공군 1호기에 올라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 뒤 귀국길에 올라 대한민국의 높아진 국격과 책임을 동시에 느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23일 유엔총회 참석을 포함한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유엔총회에서 높아진 대한민국의 국격과 무거워진 책임을 동시에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두고 "백신 글로벌 허브로의 가시적 성과가 있었다"며 "우리는 이제 연대와 협력의 모범으로 국제사회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에 의한 한반도 종전선언은 2007년 10·4 공동선언에서 남북이 합의했던 사항인데 지금껏 논의가 겉돌았기 때문에 다시 한번 제안했다"며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을 다시 제안한 이유를 설명했다.

북한이 지난 6월 유엔에 지속가능 발전목표 이행 현황을 담은 자발적 국별 리뷰를 제출한 것을 두고 반가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유엔총회 일정을 함께한 BTS(방탄소년단)를 들어 "우리의 새로운 위상을 확인하는 계기였다"고 말했다.

고 김노디·안정송 애국지사에게 독립유공자 훈장을 추서한 일을 놓고 하와이는 우리 근현대사의 한 맥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하와이 정착 1세대들의 독립지원을 놓고 "하와이는 우리 근대 이민 역사가 시작된 곳이다"며 "하와이가 품고 있는 애국의 역사를 국민들과 함께 되새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방미기간 숙소 근처를 찾아 응원을 보낸 뉴욕과 하와이 교민에게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