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주식 투자의견도 중립이 유지됐다.

중국 내수 굴삭기 판매량이 기존 추정치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건설기계의 시장 점유율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건설기계 목표주가 낮아져, “중국 굴삭기시장 점유율 떨어져”

▲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23일 현대건설기계 목표주가를 기존 5만1500원에서 5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7일 현대건설기계주가는 4만6550원에 거래를 끝냈다. 

정 연구원은 “2021년 중국 내수 굴삭기 판매량 전망치를 기존 32만4천 대에서 29만7천 대로 낮춰 잡는다”며 “현대건설기계를 포함한 중국 외 기업들은 매출채권 관리에 집중해 시장 점유율도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굴삭기 판매가 4월부터 전년과 비교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정부가 펴고 있는 경기부양 속도조절 등의 영향으로 풀이됐다. 

그 영향으로 현대건설기계는 2020년 중국 굴삭기시장 점유율 2.7%를 보였으나 2021년 8월 0.9%까지 낮아졌다. 

현대건설기계는 사업구조 재편을 진행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다소 복잡해보이는 사업구조 재편과정이 마무리되면 현대건설기계는 본업인 건설기계 생산 및 서비스에 집중할수 있을 것이다"고 봤다. 

앞서 8월 현대건설기계의 최대주주가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회사인 현대제뉴인으로 변경됐다

정 연구원은 “현대건설기계는 2021년 안에 산업차량부문을 분할하여 현대제뉴인에 매각한 뒤 한국조선해양으로부터 중국 생산법인과 브라질 법인 지분 등을 취득하게 된다”고 말했다. 

중간지주사인 현대제뉴인은 현대건설기계의 산업차량사업을 인수하고 현대건설기계는 한국조선해양이 보유한 중국·브라질 건설장비 해외법인 지분을 취득한다.

현대건설기계의 산업차량부문은 매출의 12%를 차지하는 사업부문이다.

현대건설기계가 한국조선해양이 쥐고 있는 중국 생산법인 지분 40%를 인수하면 기존 중국 생산법인 지분 60%에 더해 100%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또한 브라질 법인 인수를 통해 연매출 1천억 원가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건설기계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5020억 원, 영업이익 227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33.8%, 영업이익은 147.7%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