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최근 정부에서 카카오 등 대형 플랫폼사업자에 관련해 규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카카오 수익모델에 부정적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카카오 목표주가 낮아져, “플랫폼 규제 리스크로 수익모델에 악영향”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카카오 목표주가를 기존 18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정 연구원은 “플랫폼에 관한 규제 리스크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며 “특히 그동안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왔던 카카오는 그 역풍을 강하게 맞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시장을 과점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문어발’ 확장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10월5일 열리는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불러 플랫폼 대기업의 불공정거래에 관한 개선방안을 묻는다.

이에 앞서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는 꽃배달과 간식배달 등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빚은 사업들을 종료하기로 했다. 택시요금 인상과 직결된다는 비판을 받은 스마트호출서비스도 폐지한다.

카카오는 기금 3천억 원 규모를 조성해 소상공인 등 플랫폼 파트너의 성장을 지원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정 연구원은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모빌리티와 핀테크 등 수익모델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조정될지 지켜봐야 한다”며 “규제 리스크는 단기간에 종료되지 않고 최소한 국정감사 일정이 종료되는 10월까지는 인터넷분야를 짓누를 것이다”고 바라봤다.

카카오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5조6730억 원, 영업이익 787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36.5%, 영업이익은 72.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