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길선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이 21일 ‘아산 정주영 창업주 15주기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낭독하고 있다. |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5주기를 맞아 추모행사가 범현대가에서 벌어지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1일 울산 본사 체육관에서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 등 임직원 2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산 정주영 창업주 15주기 추모식’을 열었다.
추모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과 추모영상 상영, 추모사 낭독, 그룹 관계사 임직원의 헌화와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최 회장은 “고인은 우리 민족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과 앞을 내다보는 예지력, 역경에서도 꺾이지 않는 불굴의 의지와 강인한 추진력으로 세계 굴지의 회사들을 키워냈다”며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던 창업주로부터 용기와 도전정신, 긍정적 자세를 이어받아 지금의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내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 사내 체육관과 충북 음성공장, 현대삼호중공업 본사,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등 4곳에 분향소를 마련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경영진과 아산사회복지재단, 울산공업학원, 현대학원 관계자 등 70여명은 19일 경기 하남시 창우동에 위치한 고인의 묘소를 찾아 참배했다.
범현대 계열사 임직원들도 21일 경기 하남시에 있는 정주영 명예회장의 묘역을 찾아 참배한다. 정 명예회장을 기리는 추모음악회도 이날 저녁 울산 동구 현대예술관에서 열린다.
정주영 명예회장의 가족들도 2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자택에서 제사를 지냈다.
정상영 KCC 명예회장과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 범현대가 50∼60여 명이 제사를 위해 정몽구 회장의 자택을 찾았다. 이들이 공식적으로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해 11월 정 창업주 탄생 100주년 기념식 이후 4개월 만이다
정주영 명예회장의 제사를 정몽구 회장 자택에서 지내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정주영 명예회장의 제사는 지난해까지 서울 종로구 청운동에 있는 생전의 자택에서 지내왔다.
정 명예회장의 부인인 고 변중석 여사의 제사는 지난해 8월 16일 8주기 제사 때부터 정몽구 회장의 한남동 자택에서 진행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