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조선용 후판(두께 6㎜ 이상의 두꺼운 강판) 가격 인상효과 등에 힘입어 3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포스코의 탄소강 평균출하단가가 조선용 후판 가격 인상으로 높아져 3분기에 기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포스코와 국내 조선사들은 올해 하반기에 조선용 후판 가격을 1톤에 30만 원가량을 추가로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철강사업의 수익성 강화로 3분기에도 ‘깜짝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포스코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8조8950억 원, 영업이익 2조716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3분기보다 매출은
32.5%, 영업이익은 307.4% 늘어나는 것이다.
시장 전망치보다 매출은 0.69%, 영업이익은 19.25%를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4분기에는 그동안 상승했던 원료가격 상승이 반영돼 비용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방 연구원은 “5월 이후 급등한 원료탄 가격이 본격적으로 포스코의 투입단가에 반영돼 4분기 투입단가는 3분기에 이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4분기에는 주요 제품 가격 협상 주기가 아니기 때문에 제품 가격 상승은 제한적으로 실적 숨고르기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포스코는 2021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9조3910억 원, 영업이익 2조42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4분기보다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180.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