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근 기아자동차 부회장이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해 향후 친환경차시장에서 선두업체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기아차는 이사회 안에 독립적 주주권익 보호기구인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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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형근 기아자동차 부회장. |
기아차는 18일 서울 본사 사옥에서 제7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형근 부회장은 기아차의 중장기 전략인 ‘전략 2020’을 발표하고 성장성과 수익성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올해부터 친환경 전용차 니로와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신형 K7 하이브리드(HEV) 등 친환경차 라인업이 지속적으로 확충된다”며 “판매 확대를 위한 내부 역량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전략 2020을 통해 ▲판매력 강화 ▲상품·마케팅·고객채널 혁신 ▲고효율·고수익체제 강화 ▲새로운 경영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부회장은 “글로벌에서 RV(레저용 차량) 선호추세에 맞춰 올해 신형 스포티지를 해외에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기존 쏘렌토 등 RV 판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며 “3월 말 국내에 출시되는 친환경차 니로도 성공적으로 국내외에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 멕시코공장에서 양산이 시작될 예정”이라며 “생산능력 증대에 따라 중남미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차세대 파워트레인 개발,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 등 중장기적 성장동력을 꾸준히 확보해 나간다면 주가가 자연히 부양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주총에 앞서 배포한 2015년 영업보고서의 인사말을 통해 “연구개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다양한 신차를 출시해 기아차의 브랜드 가치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불확실성이 높아진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기업의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미래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연구개발 투자를 대폭 확대해 자동차산업의 기술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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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 니로. |
주총에서 박한우 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으며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에 재선임됐다. 사외이사로 남상구 가천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석좌교수가 재선임됐다.
기아차는 주총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주주권익을 보호하고 글로벌 수준의 주주친화적 경영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이사회 안에 투명경영위원회의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투명경영위원회는 인수합병, 주요 자산취득 등 주주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경영사항이나 배당과 같은 회사의 주주환원정책 등 위원회가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사안에 대해 이사회에 주주의 권익을 반영하는 역할을 한다.
투명경영위원회는 사외이사 5인 전원으로 구성된다. 기아차는 투명경영위원회 소속 사외이사 1인을 주주권익 보호 담당위원으로 선임해 주주권익 보호활동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