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
이 전 대표는 8일 광주광역시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의 가치,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국회의원직을 버리겠다"며 "모든 것을 던진 정권 재창출로써 민주당과 대한민국에 진 빚을 갚겠다"고 말했다.
▲ 이낙연 전 대표가 8일 광주광역시의회에서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 전 대표는 "지금 바로 서울에 연락해 의원직 사직서를 낼 것이다"며 "4년 임기 국회의원으로 뽑아 주신 서울 종로구민에게 한없이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5.18 영령들이 지키고자 했던 것도,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이루고자 했던 것도 민주주의의 가치였다"며 "우리는 5·18영령 앞에, 민주주의를 지키며 헌신했던 선배 당원 앞에 부끄럽지 않은 후보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가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1차 선거인단 투표를 앞두고 지지층 결집과 호남 지지세력의 이탈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차 선거인단 투표는 8일부터 9일 오후 9시까지 온라인과 유선전화(ARS)로 진행된다. 권리당원과 대의원이 참여하는 지역 순회 경선과는 별개로 치러진다.
64만1922명의 일반 당원과 국민이 참여하는 1차 선거인단 투표결과는 ‘1차 슈퍼위크’ 마지막 날인 12일 강원지역 순회경선 결과와 함께 발표된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해 58.38% 득표로 황교안 미래통합당 전 대표를 꺾고 5선에 성공했다.
국회법 135조에 따르면 국회의원의 사직은 회기가 열려있을 때 본회의 의결을 통해 이뤄진다. 제21대 국회의원의 임기가 현재 2년 8개월 이상 남았기에 향후 종로구 보궐선거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비즈니스포스트 신재희 기자]